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한 직후부터 해외법인의 기술 현안과 현황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다녔었다. 여러 문제점들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가장 크게 피부에 와닿는 문제는 본사와 해외 법인간의 단절이었다. 정보가 있었지만 정보가 원할히 흐르기 위한 소통과 공감이라는 부분이 부족했다. 물론 이 부분은 고객이라는 높이 차이, 위치 차이가 한 몫을 하긴 했지만 현대차 그룹이라는 한 배를 타고 있는 구성원으로 결과를 만들기에 커다란 벽이었다.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본사와 혹은 고객사 본사 담당자들과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안타깝지만 업무에 따라 이뤄지는 온라인 미팅 이외에 사람을 알기 위한 자리가 없었다. 사람을 모르는데 어떻게 일이 돌아갈까… 이해하고 왜 이런 질문 혹은 요청을 하는지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이야기해본 해외 법인 담당자들 모두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의 필요를 이야기 했다. 그럼 만들어야지!
출장에서 복귀한 이후로 현대차 그룹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들을 찾아봤다. 오토에버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필요했지만, 기존 행사 가운데 함께 참여했을 때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판단했다.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행사가 “HMG Global IT Forum” 이었다. 행사 목적과 이전 내용을 확인해보니 서로 연결되고, 현재 각자가 가진 업무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았다. 오케이! 함께 해보자.
완성차(현대차+기아차) ICT 본부와 현대오토에버가 공동 주체하기로 결정 후 두달 이상의 시간을 들여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과 해외 법인과의 소통 과정을 거쳤다. 준비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고, 행사를 가성비있게 진행하다보니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가 서로 좋은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협조하고 역할을 나눠 연결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프로그램과 Staff 로써 각자 역할을 정했다. 그리고 행사 시작.
4박 5일의 행사라는 긴 행사를 시작했고, 장거리 여행을 무릅쓰고 많은 해외 법인에서 참여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키노트 연사로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지, 그리고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Cycle) 관점에서 현대오토에버가 추구하는 개발과 운영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우리가 고민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 수고해주신 Staff 덕분이다. 특히 엉뚱한 센터장을 만나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고생한 개발혁신팀 구성원분들이 큰 수고를 해줬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연결을 준비할 예정이다. 일이 되게 할려면 가장 바탕은 사람이고, 혼자가 아닌 팀으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번 Global IT Forum 주제에서 강조한 소통과 공감이다. 한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어 언제든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수고스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의 성취와 결과를 위해 체계적인 다음 수고스러움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