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eilly에서 보내주는 뉴스레터 메일에 가끔 재미있는 글이 있다. 오늘자 메일에 Software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의 직군 호칭에 대한 레딧 이야기가 있다. 용어만 보면 나도 가끔 뭐가 뭔지 헷갈리는데 확실히 정확한 정의는 없는 것 같다. 각 호칭들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들이 댓글로 달렸다. 주관적이지만 분류도 있고, 개인 경험을 대비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솔솔하다.
여러 댓글들 가운데 맘에 드는 글은 요글이 아닐까 싶다.
Here’s are my very simplistic definitions:
Software Developer
You know one, maybe two, programming languages well enough to implement a somebody else’s design.
Software Engineer
You know how to learn any language, how to choose the right one for the problem you need to solve and can create new designs.
Full Stack Developer
You’re a Software Developer that can work on both front-end and back-end software.
In my experience, a lot of people who consider themselves software engineers lack the adaptability and competency to make good tool and design choices.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일은 developer 역할을 수행할 때다. 가장 편하게 코딩을 즐길 수 있으니까.
분류를 나누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종종 이런 질문이 생각든다. 우리가 평사원/대리/과장/부장 계층을 나누듯 개발 분야에서도 주니어/걍/시니어/아키텍트… 다양한 색깔의 완장을 둔다. 그리고 이걸 내세워서 경쟁하게 만든다. 치열한 경쟁의 결과물인 완장은 조직 안에 자신의 권력을 보장한다. 혹은 “보장한다” 라는 환상을 심어준다. 지내고 보면 쓸데없는 짓이고, 괜한 맘고생을 뒤짚어 쓰는 일이다.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하고,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그 일과 과정이 즐거우면 된다. 이 일에 충성하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성장의 과정이 조직의 발전과 괘를 맞춰줄 수 있도록 충고를 해주는 관리자가 있다면 그 조직은 흥할 것이다.
개발자는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유는 뻔하다. 그 관리자와 다른 개발자들이 어떻게 PR 리뷰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겠나? 동등한 관계에서 주고받는 리뷰와 피드백은 개발자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이다. 지식과 경험의 많고 적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코드를 작성하고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점에서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렇든 저렇든 작은 조직에서 많은 걸 바랄 수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 조심 또 조심해야할 일이다.